[CW31] Market Situation (07-31-2026)
이번 주 해상 시장의 화두는 핵심 길목(초크포인트)의 동시 리스크 재부각이었습니다. 미-이란 충돌로 호르무즈 해협 통항이 사실상 마비된 데 이어, 7월 20일 예멘 후티 세력이 사우디 연계 선박을 겨냥한 홍해 봉쇄를 선언하면서, 잠시 진정되던 글로벌 해상 공급망이 다시 벼랑 끝으로 몰렸습니다. 머스크·하팍로이드 등 일부 선사가 저울질하던 수에즈 복귀는 사실상 보류됐고, 희망봉 우회가 이어지며 선박 회전 주기가 길어지고 운임 상승 압력이 재차 커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파나마운하가 네오파나막스 최대 흘수를 49.5피트에서 49.0피트로 재차 낮추면서 미주 노선의 적재·환적 부담도 더해졌습니다.
유럽 관문 항만의 혼잡도 성수기와 맞물려 이어졌습니다. 앤트워프는 도선사 파업 여파로 야드가 임계 수준까지 찼고, 브레머하펜·함부르크 등 북독일 관문도 1~2일 안팎의 지연이 이어졌습니다. 여기에 여름 폭염·가뭄으로 라인강 수위가 크게 낮아져 내륙 수운이 부분 적재로 제약되고, 프랑스 남서부에서는 1949년 이후 최대 산불과 폭염이 겹쳐 지롱드·랑드 일대의 지역 물류가 차질을 빚으면서, 유럽發 극동(부산) 노선의 총 리드타임 변동성이 커졌습니다.
미국에서는 관세 체계가 실제로 전환됐습니다. 7월 24일 섹션122 보편관세가 일몰되자마자 강제노동을 근거로 한 섹션301 관세가 곧바로 발효돼, 약 60개국에 10~12.5% 2단계 구조가 적용됐습니다. 관세 인상 전 밀어내기로 미국착 수입 물량이 다시 늘었으나, 이는 7·24 시한을 넘기지 않으려는 일시적 물량이어서 그 수요가 빠진 뒤 8~9월에 본격 성수기 재고 확보 수요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이 때문에 성수기는 지난해처럼 앞당겨지기보다 예년 일정대로 진행되는 흐름입니다. 화주 부문에서는 조선·반도체 슈퍼사이클과 AI 데이터센터·전력망 투자가 실적을 끌어올렸고, 대형 포워딩에서는 규모를 키우려는 쪽과 전문화에 집중하는 쪽으로 성장 전략이 갈리며 인수합병도 이어졌습니다.
※ 네오파나막스 최대 흘수 — 네오파나막스는 파나마운하의 대형 갑문(2016년 확장 개통)을 통과할 수 있는 큰 선박 등급을 말하며, 흘수(draft)는 선박이 물에 잠기는 깊이로 화물을 많이 실을수록 깊어집니다. 가뭄 등으로 운하 수위가 낮아져 최대 흘수 기준이 내려가면, 선박은 화물을 덜 싣거나 일부를 다른 항로·수단으로 환적해야 해 적재 효율이 떨어지고 물류비·리드타임 부담이 커집니다.
현대로템이 추진 중인 폴란드 K2 전차 3차 실행계약(EC3)의 윤곽이 공개됐다. 총 210대 규모로, 이 중 120대는 한국에서 생산·인도하고 90대는 폴란드 현지에서 생산하는 구조로, 연내 체결을 목표로 협의가 본격화됐다. 계약이 성사되면 폴란드에는 K2 전차가 누적 570여 대 배치된다. K-방산 전반으로는 수주잔고가 누적 100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단순 수출을 넘어 유럽·중동 등지의 현지 생산·MRO·공급망 구축으로 사업 구조가 고도화되는 흐름이다. 무기체계 완성품과 부품·정비 물량은 중량물·항공 특송 등 프로젝트성 물류 수요와 직결된다.
국내 조선 3사가 연간 수주 목표의 70% 이상을 조기 달성하며 슈퍼사이클 호황을 이어갔다. 선가 강세와 환율 상승이 겹치며 목표 달성 속도가 빨라졌고, 2분기 실적도 대체로 호조를 보였다 — 한화오션은 상선 부문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고, 삼성중공업·HD현대중공업도 2분기 견조한 실적을 냈다. LNG선과 특수선을 중심으로 한 고부가 수주가 실적을 뒷받침하는 국면으로, 대형 상선·해양 설비의 건조 확대는 기자재·모듈 등 중량물 운송 수요와 이어진다. (조선사의 방산성 수주 포함 여부와 무관하게 산업 분류는 조선·중공업)
SK하이닉스가 7월 29일 2분기 사상 최대 경영실적을 발표하며 상반기 누적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100조원을 넘어섰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로 HBM과 AI 서버용 D램, 기업용 SSD 등 고부가 제품 판매가 늘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고, 차세대 HBM4의 기술 경쟁력을 입증하며 핵심 고객 포함 10여 곳과 장기공급계약(LTA)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도 이달 초 분기 최대 잠정실적을 낸 데 이어 30일 부문별 세부 실적을 공개했다. AI 메모리 슈퍼사이클이 장기 국면에 접어들며, 고부가 반도체의 항공 특송 수요도 견조하게 이어지고 있다.
AI 데이터센터·전력망 투자를 배경으로 전력기기 업계의 수주 모멘텀이 이어졌다. HD현대일렉트릭은 2분기 매출·영업이익이 모두 늘며 호실적을 냈고, 데이터센터용 배전기기 대형 수주가 본격화하면서 초고압 변압기를 넘어 배전설비로 공급 범위를 넓혔다. 회사는 수주 확대 전망을 반영해 연간 수주 목표를 상향했다. LS전선 계열 가온전선도 미국 수출 확대와 버스덕트(대형 전력 배선) 공급 급증으로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초고압·대형 전력설비와 해저케이블 수출 확대는 프로젝트성 중량물(항공·해상) 운송 수요와 직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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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로템, 폴란드 K2 전차 3차(EC3) 210대 계약 윤곽 — 연내 체결 추진
- ·국내 조선 3사, 연간 수주 목표 70% 돌파 — 슈퍼사이클 호황
- ·SK하이닉스, 2분기 사상 최대 실적 — 상반기 매출 첫 100조 돌파, HBM4 경쟁력 입증
- ·HD현대일렉트릭, 2분기 호실적·데이터센터 배전 수주 본격화
담당: 전략영업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