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W40] Market Situation (10-02-2026)
이번 주 해상 시장의 가장 큰 흐름은 수에즈 운하 복귀 확대입니다. 9월 중순 이후 머스크·하팍로이드(Gemini Alliance)가 추가 서비스를 수에즈 경유로 돌렸고, COSCO는 벨기에발 중국행 대형 컨테이너선으로 위기 이후 첫 수에즈 남향 통항을 기록하는 등 Far East(유럽발 아시아착) 방향에서도 희망봉 우회를 줄이는 움직임이 나타났습니다. 다만 복귀 속도는 아시아–지중해 노선이 가장 빠르고 북유럽 노선은 상대적으로 더디며, 홍해 남부의 후티 반군 위협은 오히려 커진 상황입니다. 서비스마다 경유 항로가 달라지는 과도기인 만큼, Far East 화물은 선적 스케줄과 도착 예정일을 서비스 단위로 재확인하는 것이 실무 관건입니다.
유럽은 내륙·노동 리스크가 겹쳤습니다. 독일에서는 라인강 수위가 기록적인 수준까지 떨어져 바지선 수송이 크게 제한되면서 화물이 철도·도로로 옮겨가고 있고, 저수위가 10월에도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독일 항만 노조의 무기한 파업 찬반투표는 10월 1일 저녁 마감돼 오늘(2일) 개표가 예정돼 있으며(발행 시점 결과 미확인), 이탈리아에서는 9월 28일 전국 항만 24시간 파업으로 제노바·리보르노 등 주요 관문이 영향을 받았습니다. 독일·이탈리아 내륙에서 출발하는 Far East 수출 화물은 항만 반입까지의 내륙 운송 구간과 반입 일정에 여유를 두는 대응이 필요합니다.
미국에서는 미·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무역 휴전이 내년 1월까지 연장됐지만, 중국 관련 선박에 대한 항만 수수료 유예는 별도 행정 고시가 필요해 공식 연장 발표를 기다리는 상태입니다. 한국과 관련해서는 미국의 무역법 301조 과잉생산 관세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정부가 미국 측으로부터 기존 한·미 합의 관세 수준 유지 입장을 확인했다고 밝혔고, 대미 투자 1호 사업으로 텍사스 발전소 건설이 확정됐습니다. 아시아에서는 한국의 9월 수출액이 반도체를 중심으로 월간 역대 최대를 기록했고, 일본은행은 9월 18일 정책금리를 인상했습니다. 일본에서는 대형 화물기로 아시아 역내와 미주를 잇는 항공 수송 협력이 새로 출범하는 등 반도체·AI 관련 항공 화물 수요에 대응하는 움직임도 이어졌습니다.
이번 주 화주 부문은 조선·반도체가 실적 흐름을 이끄는 가운데, 방산·전력기기는 해외 시장 확대와 통상 절차를 함께 마주한 한 주였습니다. 조선사들은 3분기 막바지까지 가스운반선·LNG선 수주를 이어갔고, 한국의 9월 수출액은 반도체가 절반가량을 차지하며 월간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방산은 무인기와 기존 지상 무기를 묶는 패키지 수출 구상이 공식화됐고, 전력기기는 미국 상무부가 한국산 대형변압기에 대한 반덤핑 연례 재심을 개시하면서 대미 수출의 통상 변수가 다시 부각됐습니다. 반도체 장비 수입액도 크게 늘어 정밀 장비의 수입 물류 수요가 함께 이어지는 모습입니다.
9월 21일 창원 1공장에서 국내 무인기 관련 기업 43곳과 양해각서를 맺고 무인기 산업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 대형 무인기는 미국 제너럴 아토믹스(GA-ASI)와 단거리 이착륙 무인기 '모하비'를 공동 개발하고, 중소형 무인기는 국내 중소기업 드론을 K9 자주포·천무 다연장로켓 등 기존 지상 무기와 묶어 패키지 형태로 해외에 공급한다는 구상이다. 구체적인 계약 규모는 향후 협의를 거쳐 정해진다.
삼성중공업은 9월 29일 버뮤다 선주와 대형가스운반선(VLGC) 2척 건조 계약을 맺어 올해 상선 수주가 연간 목표를 넘어섰다(목표 대비 132%). 한화오션은 9월 28일 아프리카 선주로부터 LNG운반선 2척을 수주하는 등, 대형가스운반선·컨테이너선을 포함해 9월 한 달간 약 2.9조 원의 신규 수주를 기록했다.
산업통상부가 10월 1일 발표한 9월 수출입 동향에서 반도체 수출액이 사상 처음 월 600억 달러를 넘어 전체 수출액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메모리 수요 증가로 수출 물량과 고정가격이 함께 늘었으며, 반도체 장비 수입액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산업 전반 수출 통계 기반)
미국 상무부가 10월 1일(현지시간) 한국산 대형변압기에 대한 반덤핑 연례 행정재심을 개시했다. 대상 기간은 2025년 8월~2026년 7월이며 4개사가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새 관세 부과를 확정한 것이 아니라 관세율을 다시 산정하는 절차의 시작 단계로, 최종 결과는 2027년 8월 말까지 발표될 예정이다.
담당: 전략영업팀